뉴스레터 제작, 전문성 없이 시작해도 되는 이유

여러분은 글 쓰기를 망설인 경험이 있나요?
있다면 시작을 주저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었나요?

저의 경우에는 과도한 자기 검열이었어요.

글이 길든 짧든 상관없이
잘 읽히는지, 제대로 써졌는지
전하고자 하는 바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긴 자기 검열의 시간을 거쳤죠.

그렇게 세상에 나오지 못한 채 쌓인 글이 참 많은데요.

최근 자신이 아예 무지했던 분야에 대해
글을 쓰고 뉴스레터를 발행해
빠르게 구독자 7만명을 모은 인물을 발견하게 됐어요.

아니 내가 잘 아는 분야로 글을 쓰는 것도
이렇게 검열을 많이 하고 어려운데
그게 정말 가능하다고요?

그래서 오늘은 과감하게 도전해
성공을 만든 인물 Eddie를 탐구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인물 탐구 주인공 'Eddie Shleyner'는 VeryGoodCopy라는 블로그와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풀타임으로 전환한 몇 년 만에 빠르게 구독자 7만명을 모았고 현재는 연 몇십억의 수익을 만들고 있습니다. 굉장히 전문적인 카피라이터처럼 보이지만, 사실 에디는 카피라이팅의 '카'자도 모를 정도로 문외한이었다고요. 도대체 글을 써본 적이 없던 그가, 어떻게 카피라이터 레터로 구독자를 모으고 연 몇십억의 비즈니스가 될 수 있었을까요?

카피의 ‘카’자도 모르던 Eddie

시작은 그저 생계 때문이었다는 에디. 우연히 카피라이터로 고용되면서 구인 게시판에 글을 쓰는 일을 맡았다고 해요. 당시 에디는 카피라이팅이 뭔지도 잘 몰랐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글을 잘 쓰지 못하면 잘릴 수도 있다는 것. 그는 회사의 인정을 받기 위해 카피라이팅을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공부했다고 해요. 인터넷을 뒤져가며 카피라이팅 전략이나 팁을 닥치는 대로 모았고, 각 전략에 대해 하나하나 글을 쓰며 배운 내용을 소화하려 했다고요. 그렇게 쓴 글이 60개가 넘어갈 때쯤, 옆에서 지켜보던 직장 동료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너 그거 온라인에 올려봐. 네가 공부한 내용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분명 더 있을 거야. 그리고 사람들의 피드백도 받을 수 있잖아” 그렇게 에디는 VeryGoodCopy라는 제목의 블로그를 만들어 글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 보통 뭔가에 대해 글을 쓴다고 하면 무조건 전문성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 같다는 걱정이 들어요. 하지만 에디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며 직접 카피라이팅 전략을 실행해 나갔죠. 동료의 조언에 바로 블로그를 개설한 것도 멋있는 선택인 것 같아요. 용기가 생기는데요?


유입: 공개적으로 카피라이팅 바보임을 인정하다

블로그를 오픈한 에디! 초반에는 블로그에 자신의 글을 열심히 올렸는데요. 당연히 아무도 읽지 않았습니다. 갓 시작한 블로그에 사람들이 방문할 리 없었죠. 에디의 목적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공부한 것을 나누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었기에, 그는 외부 채널인 Hubspot에 함께 글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카피를 어려워하는 자신의 과거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지금까지 다룬 내용을 정리해 업로드 했죠.

처음 세상에 내놓은 에디의 글은 놀라웠어요. 혼자 쓸 때는 부족하다 생각했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이미 너무 글을 잘 쓰는 카피라이터로 보였죠. 100개 이상의 글을 쓰며 그의 실력이 단련된 결과였습니다. 에디의 글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세 번째 글을 쓸 무렵 자신의 VeryGoodCopy 사이트를 연결해 수천 명의 트래픽을 끌어올 수 있었다고 해요. 이후 이메일을 통해 뉴스레터에 대한 요청이 쇄도했고, 그렇게 에디는 카피라이팅에 대한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 역시 어렵더라도 공개적으로 글을 써야 하나 봐요. 객관적인 내 상태에 대해 점검할 수 있고, 또 사람들의 솔직한 피드백을 통해 빠르게 내 글을 개선할 수 있으니까요. 또 이렇게 꾸준히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사람들은 어느새 우리의 팬이 되어있을지도 모른다는 거!


기획: 끊임없이 샘솟는 아이디어 우물을 파다

글을 쓰다 보면 언젠가 아이디어의 벽에 부딪히게 될 때가 와요. 빈 화면을 보면서 몇시간 보내는 것이 일상다반사가 되죠. 에디도 마찬가지였다고 해요.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글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지만, 동시에 꾸준한 글감 생성에 부담이 있었다고요. 그래서 그가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아이디어 우물’입니다.

@growthinreverse

아이디어 우물은 수천가지 아이디어를 저장하는 에디의 구글 문서로, 순간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빠짐없이 적어 아카이빙 하는 공간인데요.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아이디어 형태로 적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도록 4가지 프레임워크에 맞춰 정리를 해 놓았다는 점이죠. 누가 언제 봐도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요.

[아이디어 정리 4단계 프레임워크]

1. 헤드라인
에디는 헤드라인을 미리 작성해 놓는다고 해요. 물론 나중에 정말 글로 활용하게 되면 제목은 대부분 바뀌지만, 당시에 자신이 어떤 의도로 아이디어를 저장했는지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2. 교훈/팁
사람들이 이 글로 얻어갔으면 하는 교훈이나, 카피라이팅 팁을 3줄로 요약해 적는다고요. 아마 본문의 코어가 되는 내용이겠죠.

3. 스토리/관련 일화
에디는 단순히 팁만 띡 알려주는 게 아니라, 반드시 자신의 스토리를 얹어 설명하는데요. 때문에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관련된 그의 스토리나 일화를 같이 적어둔다고 해요.

4. 추가 영감/자료
마지막으로는 아이디어에 대한 파생 의견 혹은 참고하면 좋을 자료를 추가해 놓는다고 합니다. 정보를 탐색하는 시간을 아껴주고, 미래의 나에게 이 아이디어가 얼마나 좋은 것이었는지 기억하도록 도와주는 거죠.
🧑‍🔬: 아마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거예요. 아이디어가 떠올라 메모장에 적어놨는데 나중에 보고 엥 이게 무슨 말을 쓴 거지? 했던 적. 저도 참 많은데요😅 간단하게라도 이 4가지 프레임워크에 맞춰 적어 놓으면 언제 꺼내도 기억이 잘 날 것 같네요!


소통: 링크드인과 레터를 연결해 루프로 돌리다

본격적으로 블로그와 뉴스레터 성장에 집중하기로 한 에디. 하지만 뉴스레터로 전환하면서 사람들과의 교류가 단절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요. 레터 특성상 일방향적으로 자신의 글이 전달되기만 하고, 또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돌아다니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 거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에디는 주로 사용하던 SNS인 링크드인과 레터를 연결해 자신만의 그로스 루프를 만듭니다. 사람들과 소통을 나누고, 이로 인해 새로운 사람들에게 콘텐츠가 노출되면서 신규 구독자를 유입시키기 위함이었죠. 구조를 간단히 설명해 보면요. 먼저 뉴스레터로 글을 써서 내보내는데요. 이메일 하단에 글 내용과 관련된 내용으로 CTA 버튼을 삽입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요.

버튼을 통해 독자들의 생각을 유도하고, 같은 주제를 다룬 링크드인 게시물로 연결되도록 만듭니다. 그럼 자연스레 독자들은 링크드인 게시물로 들어가 좋아요를 누르거나, 자신의 생각을 댓글에 남기겠죠? 그럼 해당 게시물이 반응을 얻어 플랫폼 내에서 노출이 활성화되고, 처음 그 게시물을 본 사람들은 댓글에 달린 뉴스레터 링크로 유입됩니다. 적어도 사람들에게 뉴스레터의 존재를 알릴 수 있고, 더 좋으면 구독까지 이어질 수 있겠죠? 이 그로스 루프를 활용해 에디는 빠르게 링크드인 팔로워 11만 명을 모을 수 있었다고 해요.

링크드인과 뉴스레터 루프를 집중적으로 사용한 후 급성장한 모습
🧑‍🔬: 기막히네요. 요즘 저도 스레드와 뉴스레터를 잘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데, 에디의 이 루프를 보고 천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버튼으로 질문을 던지고, SNS 게시물로 유도해 소통하기. 그리고 그 소통으로 또 다른 구독자를 유입시키기! 대박인 것 같습니다.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셨다면 한번 시도해 보기를 추천드려요!


전환: 내 장점을 대신 자랑해줄 사람을 모으다

그렇게 트래픽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한 에디. 하지만 많은 크리에이터가 그러하듯 소셜 미디어에 모은 팔로워를 뉴스레터 구독자로 전환 시키는 건 여전히 어렵게 느껴졌다고 해요. 물론 에디도 꾸준히 글을 쓰며 인지도를 쌓아왔지만 아무 기반이 없이 시작했기에,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고요.

I'm 신뢰예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스스로 ‘나 유익해’라고 말하기보다 자신이 유익하다고 대신 말해줄 ‘사람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엄청난 양의 후기를 받아 뉴스레터 랜딩페이지에 모조리 심어버리죠. 지금 당장 VeryGoodCopy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업계 동료들이 에디에 대해 작성한 존경 어린 추천 글, 실제 독자들의 긍정적인 평가, 글 쓰기로 받은 상과 경력을 길게 나열해 놓은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스스로 어필하기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구독 전환을 유도한 거죠.

🧑‍🔬: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어필하는 것 보다, 타인이 누군가의 장점을 설명해 줄 때 신뢰도가 확 상승하게 되니까요. 실제 타인의 리뷰는 구매 전환을 52% 이상 늘려준다는 통계도 있고요. 내 신뢰도를 대신 인증해 줄 사람들의 후기를 틈틈이 받아 놓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TMI 후기 써줄 분~~🥹


전환을 높이는 에디의 추가 TIP

  • 리드 마그넷 활용하기
    에디는 카피라이팅에 대한 6개의 마이크로 강의를 리드 마그넷으로 제공하고 있어요. 구독을 하면 무료료 보내주죠. 전환을 유도하는 중요한 장치로 보입니다.
  • CTA 버튼 무수히 깔아놓기
    VeryGoodCopy 사이트를 보면 CTA 버튼이 엄청나게 많다는 걸 깨달을 수 있어요. 자칫 남용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에디 피셜 효과는 엄청나다고 합니다.
  • 글 쓰기 경력 적기
    기간이 좀 오래됐다면 글 쓰기 경력을 적는 것도 효과적이라 느껴져요. 에디는 웹사이트 맨 아래에 카피라이팅을 시작한 연도를 포함했어요. 10년 넘게 카피를 다뤘으니 안심하고 구독하라는 메시지인 것 같네요.
[Eddie’s TMI] 에디는 무엇으로 수익을 만들까?

1. 뉴스레터 스폰서십
7만명에 육박하는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광고 스폰서쉽을 받고 있는데요. 한 건당 대략 250만원 정도를 번다고 해요.

2. 유료 강좌
’혁신적인 랜딩페이지 만들기’ 라는 주제의 유료 강연은 현재 약 70만원에 판매되고 있어요. 이 강의로 에디는 7억 이상을 번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3. 카피 컨설팅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카피라이팅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보통 프로젝트 단위로 받는다고 하네요.

4. 2시간 에디팅 콜
2시간 동안 신청자의 카피를 분석하고, 피드백과 방향을 제시해주는 카피 에딧(edit) 콜을 진행한다고 해요. 2시간에 한화 약 140만원이라고 합니다. 와우

5. 유료 멤버십
지금은 접었지만 이전에 에디는 'VeryGoodCopy Plus'라는 멤버십 커뮤니티를 운영했다고 해요. 참여비는 한 달에 10달러 정도. 매달 카피라이팅에 대한 새로운 영상 강의를 제공했다고요.

[📌탐구 요약] 전문성 없는 글 쓰기로 7만명을 모은 Eddie의 전략

1. 유입: 공개적으로 부족함 인정하고 공부 과정 공유하기
배우는 과정, 배운 점 등을 가감없이 공유함. 피드백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자연스레 성장을 응원하는 팬덤을 쌓음

2. 기획: 끊임없이 샘솟는 아이디어 우물 파기
헤드라인- 레슨 - 스토리- 추가영감의 4가지 프레임 워크로 아이디어 저장

3. 소통: 링크드인과 레터를 연결해 루프 돌리기
일방향 매체인 뉴스레터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레터 내에 SNS 게시물을 연결해 소통을 유도하고, 더 나아가 콘텐츠의 바이럴로 신규 구독자를 유입시킴

4. 전환: 내 장점을 대신 자랑해줄 사람 모으기
업계 동료의 추천글, 독자의 긍정적인 피드백, 글 쓰기 경력 등 신뢰도를 높여주는 장치로 구독 전환을 유도함

오늘 탐구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랜만에 TMI 인물 탐구를 진행해 봤는데요. 에디의 사례를 보면서 전문성에 대한 부담을 덜어 놓고, 내 글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글 쓰기를 망설이게 하는 이유는 전문성인가요? 혹은 다른 이유가 있나요. 아래 버튼을 눌러 9가지 중 여러분의 글 쓰기를 주저하게 하는 단 하나의 원인을 골라 보세요! 그럼 오늘은 이만 마무리하고, TMI는 다음주에 더 재미있는 주제로 찾아 뵐게요. 모두 티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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