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40억 광고 효과? 이슈 가로채 주목받는 콘텐츠 만들기
다소 싱숭생숭, 혼란스러운 오후입니다.
어젯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죠.
난리가 난 인터넷 세상을 보다
문득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모습이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모두가 당황했을 이 상황에서
누군가는 불안감을 줄이려 정보를 찾아봤지만
누군가는 기다렸다는 듯 이슈를 흡수해 마케팅의 기회로 삼는 모습을 봤거든요.
빨라야 살아남는 타이밍 게임,
오늘은 이 ‘하이재킹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하이재킹 마케팅
‘하이재킹’이라는 단어는 납치라는 뜻이에요.
원래는 비행기를 불법 납치하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여기에 + 마케팅을 붙인 말이죠. 납치하듯 화제가 되는 이슈를 끌어와 나를 주목하게 만든다는 뜻으로, ‘하이재킹 마케팅’이라고 부릅니다. 특히 SNS가 활발해지고 실시간 이슈나 정보를 주고받는 게 가능해지면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간단히 설명해 보면
어떤 이슈가 터졌어요. 계엄령을 예시로 들어 볼게요. 그럼 사람들이 너도나도 이 ‘계엄령’이라는 키워드에 빠져들어 정보를 찾아보거나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하겠죠? 이때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이 핫한 키워드를 교묘하게 이용해 몰린 트래픽을 나를 알리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거예요.
콘텐츠에 활용하면 어떤 게 좋아요?
일단 트래픽을 활용해 주목을 받을 수 있어요.
혼자 부채질을 하는 것보다, 강풍이 불 때 나가는 게 더 센 바람을 맞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잖아요. 이미 엄청난 트래픽이 발생했으니, 그곳에 가서 몰려있는 사람들에게 나를 갖다 대고 알리는 거죠.
또 마케팅 비용이 거의 안 들어요.
이 건 엄청나게 유명한 사례가 있는데요. 다들 슈퍼볼 아실까요? 미국이 사랑하는 스포츠 미식축구의 시즌 결승전이 벌어지는 이벤트인데요. 2013년 광고비가 30초당 40억 수준인 이 어마어마한 경기에서 35분간 정전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사람들은 자연스레 핸드폰을 보게 됐는데, 이때 오레오(Oreo)가 트위터를 올린 거예요.

YOU CAN STILL DUNK IN THE DARK (어둠 속에서도 덩크슛 가능 = 어둠 속에서도 오레오를 우유에 담가 먹을 수 있다)라며 지금 상황을 재치 있게 풀어냈죠. 이 트윗은 엄청나게 바이럴이 됐고, 빠르게 올린 사진 하나로 40억 이상의 광고 효과를 만들어 냈어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여기로 모여! 이슈 내 채널로 끌고 오기
첫 번째는 정말 속도가 생명인 방법!
바로 이슈 그 자체를 활용해 사람들이 키워드를 타고 내 채널로 들어오게 하는 거예요. 특히 빠르게 작성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정보가 확산되는 SNS에서 활용하기 좋은데요.

위 예시처럼 아예 이슈에 대한 정보나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빠르게 찾아 알려줄 수도 있고요. 혹은 해당 키워드에 대해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내 생각을 적어 퍼뜨릴 수도 있어요.
이 때 중요한 건 단순 글을 보고 지나치는 게 아니라, 내 채널을 팔로우할만한 이유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

내 소개를 할 수도 있고요. 내가 평소 전하고 있던 가치나 콘텐츠도 올려 슬쩍슬쩍 어필할 수 있죠. ‘나는 지금 이슈를 다루고 있지만, 사실 난 이런 걸 하는 사람이야’라는 걸 알려줘서 사람들이 이 이슈가 지나고도 내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아냐 내가 갈게! 이슈가 몰린 곳에 노출하기
두 번째는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에 직접 뛰어드는 방법!
최근 화제가 되었던 예시 중 하나인데요. 하이브-뉴진스 사태로 민희진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었을 당시. 한 방송사의 라이브 댓글에 한 약과집 사장님이 5,000원 슈퍼챗을 날립니다. “희진님 당 떨어지시죠? 이럴 땐 약과맛집 ‘명가다온당’”이라고요.

단돈 5천원에 약 10만명에게 노출이 된 거죠. 이 하이재킹 홍보는 엄청난 화제가 됐고 검색어 폭등과 주문 폭주로 배송이 지연됐다고 해요.
한창 사람들이 뜨겁게 불타올라 모여 있는 곳에 가서 위트 있는 한 마디, 글 하나로 사람들에게 나를 매력적으로 노출해 볼 수 있는 방법이죠.
난 다른 길을 갈래! 새 콘텐츠로 재탄생시키기
세 번째는 이슈를 더욱 신선하게 활용하는 방법이에요.
위 두 가지 방법은 타이밍이 너무 중요하기도 하고 혹은 너무 소모적인 이슈 활용은 하고 싶지 않다! 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그럴 때 쓰기 좋은 방법인데요. 바로 이슈를 그 자체로 다루는 게 아니라, 키워드를 약간만 활용해 주목도를 높인 후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어 보는 거예요. 이번 TMI 뉴스레터도 마찬가지죠(ㅎㅎ)
이 방법은 이슈가 조금 잠잠해졌을때도 좋은데요.
이미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각인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 키워드가 나오면 일단 눈길이 갈 수밖에 없고요. 거기에 내 관점이나 다른 분야를 엮어 완전히 색다른 시각이나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면 오히려 더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너무 소모된 이슈여서 보는 사람이 ‘또 그 얘기야?’하고 생각했다가, 반전에 놀라 더 집중하게 되는 거죠.
어떤가요. 이번 TMI 레터는 제대로 하이재킹 했나요? 😜
⚠️ 주의! 다만 조금 위험할 수 있어요
이슈를 다루는 건 언제나 리스크가 있어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정확히 조준한다면 내게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요. 반대로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연관이 아예 없는 이슈이거나, 부정적인 상황, 혹은 단어 사용 등으로 내가 쌓아 올린 이미지를 한 순간에 망쳐버릴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 언제나 이슈를 다룰 때에는 조심해서. 누군가 불편해 할만한 부분은 없는지, 내가 지금 너무 ‘관심’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건 아닌지 경계하며 확인해 보아야 해요.
적절한 선을 지킨다면 그 무엇보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요!

여기로 모여! 이슈 내 채널로 끌고 오기
사람들이 이슈에 대해 떠들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줘요
아냐 내가 갈게! 이슈가 몰린 곳에 노출하기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에 뛰어들어 나를 알릴 수있어요. 순발력이 중요!
난 다른 길을 갈래! 새 콘텐츠로 재탄생시키기
이슈로 주목도는 높이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신선함을 줄 수 있어요

오늘의 TMI는 여기까지입니다. 혼란스러운 오후, 오늘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의 하이재킹 어그로가 효과가 좀 있었을까요?🤭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 우리에게 이슈는 잘 사용하면 정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언제 터질지 우리는 예측할 수 없잖아요. 그러니 우선 마음의 준비를 항상 해 놓고, 이슈가 터질 때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관찰도 하고. 또 가끔은 재밌는 상상도 해 보면서 우리의 타이밍을 노려 보자고요!
그럼 이번주 TMI는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우린 다음주에 또 봐요! 티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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