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도 방향이 필요해요. 결과를 내는 콘텐츠 실험 전략 4단계

처음엔 업무에 부담 없는 선에서
매일 1개씩만 꾸준히 써보자고 생각했어요

왜 그런 말 있잖아요
꾸준히 하는 게 어렵지, 하기만 하면 성공한다고요

뭔가 궁금하더라고요. 정말 ‘꾸준히만’ 하면 될까?
그렇게 제 계정이 대박나면 꾸준함의 효과에 대해 썰도 풀어봐야겠다 내심 기대했죠

그렇게 딱 3주 정도 매일 글을 1개씩 올린 지금.
제 스레드는 과연 얼마나 성장했을까요?

바로 바로… 팔로워 ‘200명’이 넘었답니다!! 👏👏👏와~

혹시 지금 ‘에- 별로 안 늘었네’라고 생각하셨나요?ㅎㅎ
괜찮아요. 그럴 수 있습니다.
당장 스레드에만 들어가도 한 달 만에 1K, 2K 찍었다는 분이 꽤 많거든요.

근데 이상한 점은 그분들조차
자신들의 비결을 '꾸준히 올린 것'이라 말한다는 거예요.
저도 꾸준히는 올렸는데 말이죠! 저와 그분의 차이는 뭐였을까요?

‘꾸준함'에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조금 더 파헤쳐 볼게요.


그 유명한 ‘1만 시간의 법칙’

일단 꾸준함에 대해 먼저 알아볼게요. 꾸준함 하면 떠오르는 ‘1만 시간의 법칙’. 너무나도 유명한 개념이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 1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인데요 (참고로 1만 시간은 = 10년) 1993년 에릭슨 교수의 연구 결과 실력가 연주자 대부분이 평균 1만 시간을 훈련했다는 것에서 비롯된 법칙이에요.

하지만 이후로 사람들은 1만 시간 법칙에 의문을 가졌어요. 정말 꾸준함만이 가장 큰 요인일가 의심했죠. 게다가 추가 연구에서는 특이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바로 최상급 연주자는 상급 연주자보다 500시간을 덜 노력했음에도 오히려 실력이 더 늘었다는 것. 이 결과는 1만 시간의 법칙을 뒤엎게 됩니다. 더 많이, 더 꾸준히 연습한다고 해서 더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니까요.

꾸준히만 하면 된다는 착각

이에 연구 책임자 맥나마라 교수는 일정 수준이 지난 후부터는 꾸준함보다 어떻게 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해요. “연습은 어제의 나보다 나를 더 낫게 만들지만, 그것이 다른 교실에 있는 경쟁자보다 낫게 만들지는 못한다”라고요.

흠 교수님의 이 말은 결국 꾸준히만 해서는 큰 성과를 만들기 어렵다고 들려요. 그러면 도대체 뭣이 중한 걸까요?

답을 찾던 중 비슷한 의문을 던진 미국의 한 기업가 제임스 알투처가 새롭게 제시한 개념을 발견했어요. 바로 ‘1만 실험의 법칙’. 이름이 참 비슷하죠? 시간에서 실험으로 바뀐 건데요. 그는 획일적인 노력으로 꾸준히 지속하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요. 결국 차이를 만드는 건 꾸준하게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거라고요. 최대한 많은 실험을 통해 최적화된 방법을 터득하고, 꾸준히 개선하는 것이 빠른 성장의 지름길이라 말합니다.

1만 시간 보다 중요한 ‘1만 실험’

실제 이 '꾸준한 실험'의 중요성은 꽤 일리가 있어 보여요. 노력 끝에 성공한 유명 인사들이 이와 비슷한 공통점이 있었거든요. 예를 들면 세계적인 예술가 피카소는 매일 1~2점의 그림을 꾸준히 그리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같은 그림을 반복해서 그리지는 않았다고 해요. 매번 다른 시도를 하며 그림을 다양하게 그렸다고요. 그 과정을 통해 지금 피카소의 개성 넘치는 입체파 그림 스타일이 탄생한 거죠.

‘천재는 99%의 노력, 1%의 영감으로 탄생한다’고 말한 노력파 에디슨도 마찬가지예요. 전구 발명의 후발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1만개 이상의 전선을 빠르게 실험하며 전지 작동 방법을 연구했어요. 또 10일, 6개월 단위로 크고 작은 아이디어 수천가지를 실험했고 결국 빠르게 가정용 전구를 발명해 보급화에 성공했죠.

아 이제 알겠네요. 한 달 만에 제 스레드 계정은 200명, 다른 계정은 1K를 훌쩍 넘긴 이유. 바로 ‘실험 정신’이라는 차이가 있었던 거예요. 저는 그저 꾸준히만 했다면, 그분들은 나름의 인사이트를 가지고 조금씩 실험하면서 꾸준히 콘텐츠를 개선해 나간 거죠. 빠른 성장을 원한다면 확실히 실험 정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콘텐츠에 맞는 실험 방법이 있다면 좋을텐데

오케이 이제 ‘꾸준한 실험’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됐어요. 그럼 이제 방법을 한번 알아봐야겠죠? 일단 우리는 콘텐츠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나를 알리고 싶은 사람들이잖아요. 피카소가 매일 1~2개의 그림 화법을 바꾸고 에디슨이 1만개 이상의 전선을 실험한 것처럼 우리도 특히 ‘콘텐츠에 맞는 실험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전문 1인 크리에이터만 가입할 수 있는 멤버십 'Creatorscience'에는 남다른 실험 문화가 있어요. 매주 주기적으로 콘텐츠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고, 운영자 혹은 같은 커뮤니티 멤버끼리 서로 피드백을 남겨 주죠.

이들이 사용하는 콘텐츠 실험 프레임워크는 총 4단계가 있는데요. 바로 🎯 목표 🤔 가설 🧪 실험 📓 결과입니다. 원하는 목표를 시작으로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가설을 세운 다음, 테스트를 진행한 뒤 결과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거죠. 실제 Creatorscience의 운영자 Jay Clouse가 이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사례를 한번 살펴볼게요.

[Jay Clouse의 콘텐츠 실험 예시]

🎯 목표
팟캐스트의 과거 에피소드에 사람들이 다시 관심을 갖게 하고 싶음

🤔 가설
본인이 청취자의 입장일 때 다른 팟캐스트에서 과거 에피소드임을 교묘히 숨겨 모르고 다시 들은 적이 있음. 당시 반절 듣다가 알아차리게 됐고 속았다는 기분이 들었음. 그 마음을 잘 알기에 지금까지는 자신의 과거 에피소드에 모두 [Replay] 태그를 붙였음. 하지만 리플레이 보다 좀 더 매력적인 제목으로 사람들에게 이 에피소드의 가치를 전하고 싶음

🧪 실험
과거 인기 있었던 에피소드 제목에 [REPLAY] 대신 [GREATEST HITS] 태그를 붙여 재업로드함. 인기가 워낙 많았던데다 퀄리티가 높아 아직 듣지 않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려는 목적임을 밝힘

📓 결과
업로드 후 48시간이 지났을 때 [GREATEST HITS]버전이 [REPLAY]버전 보다 100% 더 좋은 성과를 냈음. 심지어 새로 업데이트된 에피소드와도 비슷한 성과가 나왔으며, 다수의 청취자가 자발적으로 SNS에서 에피소드를 언급하기도 함.

오호 간단한 프레임워크처럼 보였는데,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시도하고 결과를 분석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느껴져요. 그래서 저도 한 번 직접 해봤습니다.

[TMI 뉴스레터의 콘텐츠 실험 예시]

🎯 목표
사람들이 내 뉴스레터를 더 많이 클릭하게 만들고 싶음

🤔 가설
글을 본 순간 반응하게 되는 후킹한 심리 장치를 제목에 넣어 보자

🧪 실험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게 만든다는 ‘리액티브 효과’를 활용해
뉴스레터의 제목을 ‘📛 오늘 레터는 절대 열어보지 마세요!’ 라고 지음

📓 결과
평균 대비 오픈율이 6% 떨어졌다 하핫. 원인을 분석하다 보니 너무 맥락 없이 무작정 레터를 열어보지 말라고 했음을 깨닫게 되었음. 예를 들면 ~~하고 싶지 않으면 절대 열어보지 마세요! 이런 식으로 맥락을 추가했으면 더 매력적으로 보였을 수 있을 것 같음. 아무튼 엄청 효과적인 장치는 아니었던 걸로!


꾸준한 콘텐츠 실험, 정말 효과 있을까?

이렇게 콘텐츠에 딱 맞는 실험 방법까지 한번 알아봤는데요. 이제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실험하는 일만 남았겠죠? 아, 아직 꾸준한 실험이 정말 효과있는지 약간 의심된다고요? 오케이 그럼 좀 더 믿을 수 있도록 실제 콘텐츠 실험을 통해 성과를 만들고 있는 사람을 좀 찾아볼게요.

와우 첫 번째 사례부터 매우 강력합니다. 바로 세계 1위 크리에이터 Mr. beast! 미스터 비스트는 빠른 시간 내 엄청나게 많은 실험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특히 그의 실험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썸네일 교체 테스트'. 영상을 올린 뒤에도 썸네일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선한다고요.

심지어 한 썸네일을 가지고 100개 이상으로 테스트하기도 한다고 해요. 정말 대단하죠? 실제 미스터 비스트의 전 매니저인 리드가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썸네일 하나만으로 일평균 조회수가 확 상승했음을 알 수 있어요

또 다른 사례는 가드닝 콘텐츠를 만드는 Plant Daddy의 콘텐츠 제목 A/B테스트 인데요. 원래 ‘실제로 효과가 있는 5가지 가드닝 팁과 아이디어’였던 제목을 더 짧게 만들어 ‘실제 효과가 이는 5가지 가드닝 팁’으로 바꿨다고 해요. 단순히 제목을 짧게 만든 것 하나 만으로 CTR이 3.85%에서 5.31%로 상승해 약 38%의 CTR을 달성했다고. 정말 작은 시도인데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는 게 놀라워요.

세계 1위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방법인 데다, 실제 데이터 적으로도 성과가 있다니. 빠른 성장을 원한다면 '꾸준한 콘텐츠 실험' 무조건 해야겠는데요?

TIP. 콘텐츠 실험을 잘하기 위해 ‘변수 통제’는 필수!

변수 통제는 말 그대로 변수를 통제하는 건데요. 어떤 변수가 실제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다음 콘텐츠에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한 번에 하나의 변수만을 변경하는 것이 중요해요. 썸네일을 실험하고 싶다면 제목은 건들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과 같이요.

💡 Mr.beast가 직접 말한 실험 인사이트 3가지

[썸네일]
- 뒷배경은 심플하게, 옷 색깔은 최대한 강렬하게
- 얼굴은 크고 선명하게, 그리고 최대한 정면으로 눈을 마주치도록

[제목]
- 최대 10개 단어가 넘지 않게
- 큰 단위의 숫자 포함하기
- 극단적 단어 활용 (인생 최악의 ~~)

[영상]
- 첫 5초 내에 후킹 포인트 싹 다 압축해 넣기 (자동 플레이 공략)
- 첫 30초 내에 12번 이상 화면 전환하기

오늘의 탐구는 여기까지입니다. 제 스레드가 쏘아올린 작은 공...잘 읽으셨나요? 물론 꾸준함을 목표로 운영했던 지난 3주도 제게는 매우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시작에 대한 부담을 줄여줬고, 스레드 쓰는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 줬으며 습관이 되도록 도와줬거든요. 하지만 앞으로는 조금 더 욕심을 내서 다양한 콘텐츠 실험을 해보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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