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사는 건 제품이 아니라 ‘이야기’예요. 빌딩 인 퍼블릭 가이드

사람들이 사는 건 제품이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

이전 호에서 남의 디자인을 까는 콘텐츠로 많은 인기를 얻은 ‘Nick’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근데 Nick이 남들보다 더 빠르게 성장한 비결은 이게 다가 아니에요. 이전 호에서도 말했듯이 닉은 ‘지속적이고 투명한 공유’로도 유명합니다. 디자인 로스트 콘텐츠의 성과와 이로 얻은 수입, 성공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하죠.

이를 통해 사람들은 단순 닉의 성과뿐만 아니라 그가 겪어온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이는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의 성장 과정을 노출하는 걸 ‘빌딩 인 퍼블릭’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 빌딩 인 퍼블릭의 이점. 그리고 더 쉽게 시작하는 방법 등을 알아봤습니다.

빌딩 인 퍼블릭, 처음 들어보는데?

Nick의 빌딩 인 퍼블릭 콘텐츠

빌딩 인 퍼블릭은 말 그대로 ‘공개적으로 만드는 것’인데요. 내가 무언가를 만들거나,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과정을 가감없이 투명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말합니다. 누군가는 이러한 빌딩 인 퍼블릭 콘텐츠를 보고 ‘자신의 자서전을 가장 작은 포스팅 단위로 쓰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재밌는 표현이죠?

효과 100만점, 빌딩 인 퍼블릭

빌딩 인 퍼블릭의 핵심은 사람들과 ‘관계’를 만드는 것이에요. 내 생각과 경험을 콘텐츠로 발행하고,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하나의 작은 커뮤니티가 형성되죠. 문제 상황에 처한다 하더라도 함께 고민하며 나아갈 수도 있고, 서로 발전적인 의견을 주고 받으며 신뢰를 높입니다.

이젠 더 이상 사람들이 ‘제품’ 그 자체에만 주목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제품이 만들어진 이야기, 배경, 과정에 더 관심을 갖죠. 그리고 그 이야기에 진정으로 공감하면서 사람들은 제품에 푹 빠져버리고 맙니다. ‘구매자’가 아닌 ‘팬’이 되는 거죠. 특히 우리 같이 작은 규모로 무언가 만들면서 고객을 모으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팬층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러니 너무 마케터스럽게 제품을 홍보하는 것보다는, 솔직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는게 더 효과가 클 수 있어요.

좋은 걸 알면서도 망설이게 되는 이유?

시작은 어려워!

1. 아무도 내 이야기에 관심을 안 가질 것 같다

어쨌든 알려야 합니다
아무도 보지 않을까 봐 걱정될 수 있을 텐데요. 어쨌든 우리는 우리의 제품을 알려야 합니다. 그러니 걱정보다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마케팅을 시도한다 생각해 보세요. 심지어는 더 쉽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과정 그대로 공유하기만 하면 되니까요. 조금의 스토리와, 내가 배운 점과, 내가 얻은 기회를 얹어서요.

마음을 급하게 먹으면 안돼요
올리자마자, 혹은 1~2주만에 성과를 기대하지는 마세요. 빌딩 인 퍼블릭의 핵심은 즉각적인 결과가 아니라 꾸준함과 지속성입니다. 좀 더 습관과 시스템의 관점에서 봐야 해요. 성과에 대한 압박을 버리고, 편하게 성장 일지를 쓴다고 생각하세요. 업무에 대한 업데이트도 좋고요. 오늘 한 일과 간단한 배운 점을 적어도 좋습니다.

바이럴성 콘텐츠로 발전시켜요
동시에 조금씩 콘텐츠를 발전시켜 보세요. 짧은 글이더라도 최대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으로 쓸수록 좋고요. 콘텐츠가 쌓이면 그중 가장 반응이 좋은 3개를 골라 분석하고, 이를 배로 강화해보세요. 마지막으로는 인기 좋은 다른 빌딩 인 퍼블릭 글의 전략을 벤치마킹해 적용해 보는 겁니다.

2. 성과 측정이 어려울 것 같다

빌딩 인 퍼블릭 콘텐츠가 ‘성공’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앞서 ‘결과’보다는 꾸준함과 지속성이 생명이라 말했는데요. 때문에 일반적인 지표로 성과를 측정하게 되면, 즉각적인 결과가 보이지 않아 금방 의욕을 잃게 될 수도 있어요. 나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빌딩 인 퍼블릭 맞춤형 지표를 알아 볼게요.

일반적인 성과 측정 지표
좋아요, 저장, 공유 수 / 노출 수, 팔로워 수 / 프로필 방문 수, 전환 수
빌딩 인 퍼블릭 맞춤형 지표
- 업로드 한 포스팅 수, 빈도
- 내 콘텐츠에 공감하고 의견을 남겨주는 사람 수
- 직접적으로 관계를 형성한 사람 수
- 타인 지향 콘텐츠 작성 수(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 긴급한 고민을 공유했을 때 답변 수(같이 해결해주고 싶어 하는지)
-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나(제품)에 대한 이야기 하는 경우
- 내 글을 내가 참고용으로 많이 보게 되는지(혹은 쓰고 아예 안보는지)
- 교류하는 계정의 퀄리티 체크(좋은 사람과의 유대감 형성)
- 내 랜딩 페이지 or 사이트에 대한 방문 수(직접적 성과)
- 이로 인해 얻게 된 추가 기회들

3. 누군가 내 아이디어를 따라 할 것 같다

맞습니다. 누군가 아이디어를 따라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걸 너무 걱정한다면 아무 곳에도 알릴 수 없습니다. 또 이러한 위험은 항상 존재하잖아요. 내가 굳이 빌딩 인 퍼블릭 콘텐츠를 쓰지 않고, 다른 마케팅을 한다고 해도요. 그러니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을 걱정하기보다는, 더 독보적이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집중해 보세요. 팬은 여러분을 떠나지 않아요.

빌딩 인 퍼블릭 스피릿 탑재하기

이제 시작해볼 차례인데요. 먼저 빌딩 인 퍼블릭 콘텐츠를 쓰기 위한 스피릿을 조금 탑재해 보겠습니다.

감동 주려 하지 말고 그냥 ‘표현’하기
누군가에게 무언가 인사이트를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압박 받지 마세요. 똑똑해보이려는 노력을 덜고, 그냥 매일 배운 것들을 기록하는데 초점을 맞춰 보세요. 하다보면 사람들이 유용하다 생각하는 주제를 자연스레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그걸 두 배, 세 배로 늘리면 돼요.

말하는 것처럼 쓰기
최대한 간단하고 쉽게 쓰세요. 그냥 말하듯이요. 전문성을 위해 다소 어렵게 쓰다 보면 오히려 내 글의 논점을 사람들이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요. 아니면 그냥 스크롤을 지나치거나요. 조금 더 편안하게 적어보세요.

완전 ‘개인적’으로 쓰기
빌딩 인 퍼블릭 콘텐츠는 생생한 경험에서 나온 내용을 공유할 때 더 매력적입니다. 신뢰도도 높아지고요. 그러니 일반적인 관점을 담아 설명하기 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 실행을 기반으로 한 팁을 적어 보세요.

스스로 덜 판단하기
생각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더라도 적게 올리거나요. 해결책은 익숙해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도움이 될지 말지, 맞는 내용인지 판단하는 것을 줄이고 일단 올려 보세요. 남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하는 행동을 싫어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빌딩 인 퍼블릭 쉽게 시작하는 법

빌딩 인 퍼블릭 콘텐츠로 시도해 보기 좋은 주제들을 몇가지 정리해볼게요.

스크린샷 찍어서 공유하기

업무를 하면서 좀 인상 깊었던 순간이나, 사람들이 관심있어할만한 장면을 그냥 스크린샷 찍어서 게시해 보세요. 사람들이 마치 나와 함께 일하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요. 만약 나와 관련된게 없다면, 영감 받은 콘텐츠 등도 괜찮습니다. (민감한 정보는 공유하지 않게 조심하세요)

아주 작은 ‘마이크로 성과’ 공유하기

한 주를 돌아 보며 얻은 아주 작은 성과를 공유해 보세요. 때로는 엄청난 성과보다 조금씩 발전하는 과정을 보는게 더 인상적이에요. 작기 때문에 더 공감이 되고요. 다른 사람들과 서로의 성과를 나누면서 응원을 주고 받을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큰 성과를 이뤘을 때 돌아볼 수도 있고, 내 일상을 회고하며 더 큰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실패의 경험 솔직하게 풀기

반드시 성과만 공유할 필요는 없어요. 매번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힘들었던 경험을 공유하거나 혹은 아직 실패가 확정되지 않았다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솔직하게 터놓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해 보세요. 실패 과정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킵니다.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게 될 수도 있고요.

TMI) 빌딩 인 퍼블릭, 어떤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해야될까?
보통 타깃이 많은 곳, 인기 있는 플랫폼 등 여러 옵션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그냥 그런거 다 차치하고 가장 익숙한 플랫폼에서 시작해 보세요. 빌딩 인 퍼블릭은 지속성이 생명이라, 결국 내가 가장 잘 쓰고 꾸준히 쓸 수 있는 채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 채널이 내 타깃이 많이 사용하는 채널이면 가장 좋겠죠)

또 선호하는 콘텐츠 형식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른데요. 만약 내가 사진이나, 이미지쪽에 강점이 있다면 인스타그램을 추천하고요. 짧은 동영상 편집에 능하다면 유튜브나, 틱톡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모두 부담스럽다면 100~200자 정도의 짧은 글 포스팅이 가능한 X나 링크드인을 추천드릴게요. 물론 나중에 더 성장하고, 오디언스가 쌓인다면 채널 다각화를 언제든지 시도할 수 있습니다.

기왕 하는 김에, 더 주목받고 싶다면? 5가지 팁

1. 인기 계정에 가서 댓글 달기

아무래도 시작하고 바로는 사람들의 관심도가 크지 않잖아요. 이럴 때는 같은 결의 다른 인기 계정에 가서 댓글을 달아 보세요. 해당 게시물에 나만의 독특한 관점이나 인사이트를 담은 댓글을 달면, 이를 타고 팔로워가 유입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2. 궁금증을 긁어주는 공개 질문 올리기

인기 계정을 훑어보면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이 대부분 비슷한 것을 알 수 있어요. 댓글로 달지 말고 내 계정에 리포스트 해서 공개 질문을 던져 보세요. ‘이런 게시물을 봤는데 어떻게 생각해? 이런 식으로요’ 이에 대해 내 팔로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운이 좋게 인기 계정주가 샤라웃이나 댓글을 달아주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상대의 수천 팔로워에게 내 계정이 노출이 되죠. 최고!

3. 반응 좋은 게시물 리포스트 하기

콘텐츠 재활용은 진리입니다. 그동안 가볍게 올린 짧은 콘텐츠 중 반응이 좋은 것을 골라 긴 글, 혹은 더 디밸롭된 형태로 만들어 공유해 보세요. 저도 이전 ‘콘텐츠 재활용’ 숏폼 게시물의 반응이 좋아 이걸 롱폼 버전으로 만들어 올렸고,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그러니 주제를 너무 오래 고민하기보다 간단하게 테스트 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콘텐츠 전략을 세워 보세요.

4. 인기 계정 샤라웃하기

유명 계정을 추천하거나, 혹은 그들의 전략 및 성과를 분석하는 포스팅을 올려보는 거예요. 예를 들면 ‘내가 영감 받은 계정 5가지’ 이런 식으로요. 이런 식의 샤라웃 게시물은 상대 인기 계정이 공유할 확률이 높아요. 자신의 오디언스에게 자랑할만한 계기가 되니까요. 이를 통해 내 계정이 노출되면, 자연스레 팔로워가 유입되겠죠.

5. 내 콘텐츠를 좋아해 주는 사람과 DM하기

내 이야기를 전하다 보면, 좋아해주고 지지해주는 팬층이 형성되는데요. 여기서 끝낼게 아니라 직접 DM을 보내 대화를 나눠보세요. 생각보다 이런 루트로 새로운 기회를 맞거나, 혹은 팀원을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극적으로 나만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보세요. 여러분보다 더 여러분을 주변에 잘 알리는 든든한 조력자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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